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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최근 주식시장이 평소와 같지 않은 방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금융기업과 지주사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이 기업들의 주가가 왜 오르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하게 된 이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증시가 미국과 일본 증시에 비해 매우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코스피의 PBR은 0.9배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인데 미국 상장주 평균 PBR은 4.6배이고 일본 닛케이 지수의 PBR은 1.4배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증시 저평가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총 1,104곳으로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종목의 절반이 넘는 수치인 57.68%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저평가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나선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에서 고안해 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의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과거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에서 PBR 1 이하의 기업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제출하라고 했었습니다. 이 일본의 정책의 효과로 PBR 1배 미만의 기업 비중이 2022년 말에는 51%를 차지하였으나 2023년 말에는 44%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닛케이 지수의 PBR은 약 30% 상승하였으며, 일본의 증시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일본 증시의 활황이 계속해서 엔화를 풀었던 것도 한 몫 한 것이지만 그래도 PBR 기업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2.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의

    우리나라의 금융위원회에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공정한 자본시장을 선정하였습니다. 이 내용으로는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며, 일반투자자의 권리 및 신뢰를 제고시키고 기업 내부관리체계를 개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 일반투자자 권리 및 신뢰를 제고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자사주 제도개선,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 자기 자본이익률인 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를 시행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며,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PBR과 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를 다른 타 사와 비교 및 공개 제도를 시행한다면 해당 기업은 이러한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구체적인 주주환원책과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공시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험업종은 PBR이 0.37배이고 증권업종은 PBR이 0.40배입니다. 또한 시가총액 10조원 내외 대형 금융주들로 구성된 코스피 200 금융지수의 PBR도 0.44배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말도 안 되는 가치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시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향후 전망

    금융위원회는 2월 중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방안에 대하여 발표할 계획이며, 기업 스스로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이에 대해 설명하며, 소통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인 자사주 매입 또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시장도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인 ELS 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금융주식들과 증권사 주식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금융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며, 외국인은 KB금융과 메리츠금융지주와 같은 기업들을 꾸준하게 매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SK, 다우기술, GS, LS 같은 지주사들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2월에 발표할 세부 방안에 대한 발표가 나와보아야하겠지만 일단 정부가 증시부양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어 시장에 안착된다면 금융주가 PBR 1배까지 반등하는 모습도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본에서 성공을 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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